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맞이하는, 이름만 다른 퇴사

직장인은 누구나 언젠가 회사를 떠납니다.

누구에게는 정년퇴직이고, 누구에게는 명예퇴직입니다. 희망퇴직이라는 이름으로 권유받기도 하고, 구조조정이나 권고사직으로 갑작스럽게 회사를 떠나기도 합니다. 더 좋은 기회를 찾아 스스로 이직하거나 창업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름과 시기는 달라도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매일 사용하던 회사 이름과 직함이 어느 날 더 이상 나를 설명해주지 않는 순간이 온다는 것입니다.

퇴사의 이름은 서로 다릅니다

정해진 시간을 마치고 떠나는 정년퇴직, 박수를 받으며 떠나는 것처럼 보이는 명예퇴직, 선택이라는 이름이 붙지만 마음은 복잡한 희망퇴직이 있습니다.

조직의 결정으로 맞이하는 권고사직과 구조조정도 있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스스로 결정하는 이직과 창업도 있습니다. 겉으로는 전혀 다른 퇴사처럼 보이지만 당사자가 느끼는 허전함과 불안은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회사 이름과 명함이 사라져도 경험은 남습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회사 이름과 직함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쉽게 대답하지만, 회사 이름 없이 “당신은 어떤 가치를 만들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잠시 머뭇거리게 됩니다.

그러나 Position이 사라졌다고 해서 그동안 쌓아온 경험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 경험, 실패를 견딘 힘, 중요한 순간에 판단하고 책임졌던 시간은 여전히 자신 안에 남아 있습니다.

퇴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질문입니다

퇴사 후 반드시 새로운 회사를 창업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경험을 다음 세대와 나누고,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며, 가족이나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새로운 가치 창출입니다. 작은 취미를 발전시키거나 누군가에게 필요한 일을 시작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Entrepreneurship은 사업가에게만 필요한 능력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남아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가치로 발전시키며, 다시 행동으로 옮기는 삶의 태도입니다.

직장을 정리하고 퇴사 후에는 자신을 다시 정리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회사를 떠난 직후에는 새로운 일을 서둘러 찾기보다, 먼저 자신이 지나온 시간을 차분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어떤 일을 해왔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정리해봅니다. 현재는 직함을 제외하고도 자신에게 남아 있는 능력과 관계, 건강과 생활 여건이 무엇인지 살펴봅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삶을 원하는지, 자신의 경험이 누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봅니다.

PAST에서 경험을 찾고, PRESENT에서 현재의 자원을 확인하며, FUTURE에서 새로운 방향을 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만으로는 삶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마지막에는 작은 일이라도 EXECUTION으로 옮겨야 합니다.

책을 읽거나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일,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에게 연락하는 일, 자신의 경험을 글로 남기는 일도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의 직함을 되찾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자신이 다시 만들 수 있는 가치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나에게 남은 가치는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습니다

가치는 거창한 자격증이나 특별한 기술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랜 직장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쌓였지만, 자신은 너무 익숙해서 가치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있습니다.

• 복잡한 문제의 핵심을 찾아 해결했던 문제해결력
• 고객과 현장의 필요를 먼저 알아차리는 감각
• 서로 다른 의견을 조정하고 사람을 연결하는 능력
• 후배에게 일을 가르치고 성장하도록 도운 경험
• 실패를 겪은 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판단력
• 맡은 일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낸 실행력
• 오랜 시간 사람들과 쌓아온 신뢰와 관계

예를 들어, 오랫동안 고객의 불만을 처리했던 사람에게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이 남아 있습니다. 여러 부서와 일정을 맞춰온 사람에게는 협업과 조정 능력이 있고, 후배를 가르쳐온 사람에게는 지식과 경험을 쉽게 전달하는 힘이 있습니다.

자신에게는 평범해 보이는 경험이 다른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Entrepreneurship은 바로 그 경험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고, 필요한 사람과 연결하여 새로운 역할로 발전시키는 데서 시작됩니다.

Leadership은 남고, Entrepreneurship은 다시 시작됩니다

회사라는 조직 안에서 우리가 해온 일의 많은 부분은 Leadership의 영역입니다.

동료들과 목표를 세우고, 서로 다른 의견을 조정하며, 고객에게 필요한 결과를 만들어왔습니다. 후배를 성장시키고, 갈등을 해결하며, 어려운 순간에 결정을 내리고 책임지는 일도 모두 사람들과 함께 가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Leadership은 직책이 높은 사람에게만 필요한 능력이 아닙니다.

Working with people to create value.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가치를 만들어온 모든 경험이 Leadership입니다. 퇴사하면 공식적인 직책과 권한은 사라질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쌓은 Leadership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Entrepreneurship이 새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Discovering value, developing it, and making it happen.

내 경험 가운데 아직 발견하지 못한 가치는 무엇인지, 그것을 누구에게 필요한 해결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현실로 만들어낼 것인지를 묻는 것입니다.

회사 안에서는 Leadership으로 사람들과 함께 가치를 만들어왔다면, 회사 밖에서는 Entrepreneurship으로 자신의 경험을 새로운 가치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퇴사는 Leadership의 끝이 아니라, Entrepreneurship을 통해 다음 역할을 시작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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