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처음 만난 기타곡, 신중현과 엽전들의 〈미인〉

대학 시절 즐겨 듣던 신중현과 엽전들의 〈미인〉을 기타로 다시 만난 것은 약 20년 전입니다. 당시 기타를 배우면서 익혔던 연주 방법이 지금도 손가락에 남아 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이 곡을 연주할 때면 젊은 시절 즐겨 듣던 우리나라 록 음악의 매력과 기타를 처음 배우던 때의 즐거움이 함께 떠오릅니다.

오랫동안 함께해온 일과 경영, 그리고 기타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가치

대학 졸업 후 직장 생활 전부에서 리더쉽과 글로벌 경영을 경험했고, 지금은 나 자신의 사업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늘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발전시켜 현실로 만들어내는 일이었습니다.

기타를 연주하면서도 비슷한 즐거움을 느낍니다. 오래전 좋아했던 음악을 다시 만나고, 익숙한 멜로디에서도 새로운 표현을 발견합니다.

이번에 연주한 곡은 신중현과 엽전들의 **〈미인〉**입니다.

대학 시절 좋아했던 록 음악

대학 시절 나는 록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강렬한 전기기타 소리와 흥겨운 리듬, 때로는 거칠고 때로는 애절하게 들리는 블루스 특유의 감성이 좋았습니다.

1970년대는 한국에서도 록 음악이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가던 시기였습니다.

그 중심에 신중현이 있었습니다.

신중현과 엽전들이 1974년에 발표한 〈미인〉은 한국적인 흥과 서양 록 음악의 리듬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노래입니다.

반복되는 기타 선율과 단순하면서도 힘 있는 리듬은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습니다.

지금 들어도 전혀 낡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당시 음악이 가진 생동감과 자유로움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20년 전 기타를 배우며 만난 〈미인〉

20년 전쯤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 처음 접했던 노래 가운데 하나가 바로 〈미인〉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이 노래는 기타를 잡으면 자주 연주하는 곡이 되었습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인〉은 내가 익숙하게 사용해 온 Em 펜타토닉 음계를 활용해 연주하기 좋은 곡입니다.

펜타토닉은 다섯 개의 음으로 구성된 음계로, 록과 블루스 기타 연주의 기본적인 바탕이 됩니다.

하지만 다섯 개의 음을 안다고 해서 누구나 같은 느낌으로 연주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위치에서 음을 잡는지, 줄을 얼마나 밀어 올리는지, 음과 음 사이를 어떻게 연결하는지에 따라 연주의 느낌이 달라집니다.

특히 신중현의 기타는 단순히 음을 따라 연주하는 것만으로 그 특유의 맛을 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익숙한 멜로디를 연주하면서 손가락의 움직임과 운지 모양을 좀 더 자연스럽게 만들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20년 전 처음 연주했던 곡인데도 여전히 새로운 재미가 있습니다.

잠실야구장에서 다시 만난 〈미인〉

언젠가 잠실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 경기를 관람했을 때 반가운 음악을 들었습니다.

바로 신중현과 엽전들의 〈미인〉이었습니다.

한화 이글스가 이 노래를 응원가로 사용하더라는 것입니다.

대학 시절 좋아했고, 20년 전 기타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즐겨 연주했던 노래를 야구장에서 다시 들으니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연주에는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모자는 미국 노트르담 대학교의 모자를 선택했습니다.

노트르담은 1842년에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명문 가톨릭 대학교입니다.

모자에 새겨진 ND는 Notre Dame의 머리글자를 겹친 상징입니다.

그리고 모자에 있는 1972라는 숫자도 흥미롭다. 1972년은 노트르담 대학교가 처음으로 여성 학부생을 받아들인 해입니다.

〈미인〉이 발표된 1974년과도 가까운 시기입니다.

좋아하는 음악과 야구, 그리고 오래된 대학의 역사가 이번 연주 장면에 함께 담겼있습니다.

오래된 음악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즐거움

생각해 보면 음악은 참 신기합니다.

대학 시절 좋아했던 노래가 20년 전 기타를 배우는 계기가 되고, 지금도 여전히 즐겨 연주하는 곡으로 남아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일하는 방식도 바뀌고, 사람들의 취향도 달라지고, 새로운 음악도 끊임없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어떤 음악은 세월이 지나도 마음속에 그대로 남습니다.

그리고 그 음악을 다시 연주할 때마다 예전의 기억과 지금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됩니다.

기타를 연주하면서 느끼는 즐거움도 여기에 있습니다.

익숙한 곡을 다시 연주하면서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표현을 발견하고, 손끝의 작은 움직임 하나에도 새로운 재미를 느낍니다.

새로운 가치는 반드시 새로운 것에서만 발견되는 것은 아니다. 오래된 경험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때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오랫동안 일을 하면서 배운 것이기도 하고, 지금 기타를 연주하면서 다시 느끼는 것이기도 합니다.

[YouTube 영상 삽입 — 신중현과 엽전들 〈미인〉 | CEO Guitar]


🎸 CEO Guitar
Music · Memories · Life

나는 기타를 독학하는 초보 아마추어입니다. 박자와 연주가 아직 부족하지만, 좋아하는 음악을 하나씩 익혀가는 과정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발전시키고, 실현해 나가는 것.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Entrepreneurship이며, 음악을 통해서도 이어가고 싶은 삶의 태도입니다.